메뉴
×
최신글
천이요의 실전 트레이딩 노트 · 국내 증시 마감시황 View

주식시장에는 "벌크업 시즌"과 "컷팅 시즌"이 있습니다.

2026.08.30. 23:16
by. 천이요



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천이요입니다.


8월에 들어오면서 개인적으로 시장이 조금 진부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분명 지수 자체는 크게 움직입니다. 어떤 날은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image.png

또 어떤 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립니다.

image_(1).png

그런데 막상 단타를 하기 위해 종목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종목은 어디 있지?” 최근 시장이 딱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시장 거래대금도 올해 들어 상당히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는데요.

한때 NXT와 KRX를 합쳐 거래대금이 100조 원을 넘겼던 코스피 시장은 현재 KRX 기준으로는 20조 원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image.png


이렇게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주환원 이슈까지 더해지며,

최근 시장의 자금은 다시 한 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 종목으로 강하게 쏠렸습니다.

image_(2).png

image_(3).png


문제는 시장의 거래대금이 충분할 때는 이런 대형주의 강세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시장에 들어오는 자금 자체가 한정된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장의 돈을 많이 가져갈수록 다른 중소형주나 개별주에서는 자연스럽게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8월 20일 코스피는 +5.89% 급등했지만 코스닥은 +1.99% 상승에 그쳤고,

image_(4).png

다음 날에도 코스피는 +0.88%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4.63% 크게 하락했습니다.

image_(5).png


결국 지수가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내가 단타로 돈을 벌기 좋은 시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정작 내가 공략할 만한 종목은 줄어드는 시장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시장일수록 “무슨 종목을 살까?” 보다 “내 계좌를 어떻게 운영할까?” 이 고민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정 종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와 비중을 어떻게 조절하고 계좌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주식시장에는 두 가지 시즌 ‘벌크업 시즌’과 ‘컷팅 시즌’이 있습니다


저는 주식시장을 크게 두 가지 시즌으로 나눠서 봅니다.


하나는 계좌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하는 ‘벌크업 시즌’이고,

다른 하나는 벌어놓은 수익을 지키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컷팅 시즌’입니다.

image_(2).png


주식을 하는데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붙여본 표현인데요.


이 두 시기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계좌 운영의 방향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벌크업 시즌입니다.


벌크업 시즌은 말 그대로 내 시드를 빠르게 키울 수 있거나,

한 달 만에 원금 대비 굉장히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즌입니다.


이때는 시장에 돈이 정말 많습니다.


강한 주도 섹터가 여러 개 만들어지고, 오늘 강했던 종목이 다음 날에도 다시 움직입니다.

한 종목에서 시세가 나오기 시작하면 관련 종목까지 연달아 움직이면서 시장 곳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매매할 종목이 없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오히려 종목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거래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시장입니다.]



저도 이런 시장을 몇 번 경험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0~2021년 코로나 이후 유동성 장세가 그랬습니다.

저 역시 이 시기 중간부터 시장의 흐름을 잘 타면서 21만 원이라는 작은 돈으로 다시 시작해 약 1년 만에 계좌를 1억 원까지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image_(4).png


또 2023년 에코프로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2차전지 장세도 벌크업 시즌에 가까웠고, AI 사이클과 함께 2025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섹터에서 강한 변동성이 나타났던 시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image_(5).png


저 역시 이런 구간에서 계좌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결국 시장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줄 때는 그 흐름을 최대한 활용해 계좌를 키워야 합니다.


이게 제가 말하는 ‘벌크업 시즌’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시장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기회가 많았던 시장이 지나가면

반대로 기회가 줄어드는 구간도 반드시 찾아옵니다.


저는 이 시기를 ‘컷팅 시즌’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때는 목표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이번 달에도 최고 수익을 찍어야지.” 이게 아니라,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을 최대한 지키자.” 이게 먼저입니다.


시장의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내 목표와 비중만 그대로라면 결국 억지로 매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수록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진입을 하게 되고,

그런 매매가 반복되면 작은 손실이 생각보다 빠르게 누적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8월 시장은 어느 쪽일까요?


저는 적어도 지금을 확실한 벌크업 시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올해 벌크업 시즌이 완전히 끝이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강한 상승이 끝난 뒤 다시 상승 추세를 만들어갈지, 조정을 더 이어갈지 확인하는 중간 구간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image_(6).png



8월이 벌크업 시즌이 아닌 이유는 실제로 최근에는 새로운 이슈가 발생해도 관련 종목 전체로 시세가 강하게 확산되는 경우가 줄었고,

한 번 상승한 종목도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더나 이슈-

image.png


-한미약품 이슈-

image.png


따라서 5월이나 6월처럼 시장이 좋았을 때의 감각을 그대로 가지고

“그때도 이렇게 벌었으니까 지금도 이렇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거래하면 안 됩니다.



시장이 달라졌다면 내 매매도 같이 달라져야 합니다.이런 시장에서는 큰 손절 한 번이 나오지 않더라도 작은 손실이 계속 쌓이면서 하루가 끝났을 때

계좌 잔고가 조금씩 줄어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얼마나 빠르게 돈을 버느냐보다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포커스를 맞춰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목표를 낮추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서

이번 달에도 반드시 그만큼 벌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주는 기회의 크기가 줄었다면

내가 기대하는 수익의 크기도 같이 줄여야 합니다.

평소 생활비 정도만 벌어도 충분하고,

정말 기회가 없다면

수익이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접근합니다.

수익이 없는 날을 실패한 날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실을 피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했다면, 그날도 충분히 잘한 하루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매매 횟수와 비중을 줄이는 겁니다.

좋은 시장과 좋지 않은 시장에서

똑같은 횟수,

똑같은 비중으로 거래할 이유는 없습니다.

내가 잘하는 상황이 오전에 끝났다면

그날 매매도 오전에 끝내면 됩니다.

몇 번 진입했는데도 종목들이 계속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건 내가 더 열심히 매매해야 한다는 신호가 아니라,

오늘 시장이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매매 횟수를 줄이고,

비중도 같이 줄이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기다리는 겁니다.

저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TS를 켜놓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매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금을 들고 있는 것도 대응이고,

좋은 시장이 올 때까지 계좌를 지키는 것도

분명 매매의 일부입니다.


특히 직전에 좋은 시장을 경험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어렵습니다.

화면에서는 계속 종목이 움직이고,누군가는 계속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오늘 하루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기회가 없다면 내일 하면 되고,

이번 달이 어렵다면 다음 좋은 시장에서 다시 벌면 됩니다.


중요한 건 그 기회가 찾아왔을 때 내 계좌와 멘탈이 멀쩡한 상태로 시장에 남아 있는 겁니다.



결국 주식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돈을 버느냐만큼 벌어놓은 돈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도 중요합니다.


벌크업 시즌에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컷팅 시즌에는 욕심을 줄이면서 계좌를 지키는 것.


그리고 시장이 다시 좋아졌을 때 그동안 지켜놓은 시드로 자신 있게 참여하는 것.


image_(7).png



저는 이런 계좌 운영의 차이가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최근 시장이 조금은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억지로 수익을 만들려고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분명 중간중간 우리가 공략하기 좋은 순간은 찾아옵니다.


그때까지는 계좌를 잘 지키고,기회가 왔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차분하게 시장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 이전 글 없음
목록
다음 글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