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요의 관심종목·관심 테마 분류법
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천이요입니다.
오늘은 제가 관심종목과 관심 테마를 어떤 기준으로 분류해왔는지, 그리고 관심종목을 정리하는 과정이 실제 매매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 역시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매일 관심종목을 직접 정리했습니다.
어떤 종목이 상승했는지, 해당 종목이 속한 섹터에는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시장의 자금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고 기록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다음 날 매매할 종목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돈이 흘러가는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종목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차트가 만들어지는지 더하여 어떤 종목의 움직임이 제 매매 방식과 잘 맞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수년간 반복한 지금은 예전처럼 장이 끝날 때마다 관심종목을 매일매일 새롭게 세팅하지는 않습니다.
그때보다는 지금은 더 압축해서 장 초반 움직임이 좋았던 종목이나 장중 강한 흐름을 보여준 종목을 서브 차트 창에 띄워놓고,
틈틈이 움직임을 관찰하며 매매를 이어가는 편입니다.
다만 지금의 매매 루틴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보 시절부터 관심종목을 직접 분류하고 관찰했던 경험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관심종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자금이 어떤 종목으로 이동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거래가 활발해지는지,
그리고 어느 순간에 큰 변동성이 발생하는지를 반복해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 관심종목 화면 세팅
저는 과거에 HTS의 ‘관심종목’ 화면(0130)을 활용해 관심종목을 세팅했습니다.
가장 먼저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테마와 섹터를 구분해 분류했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상당한 대형주가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면 별도로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당일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HTS의 ‘특정일자 상한가/하한가’ 화면(017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멤버십 구독자분들께는 ‘장 마감 특징주’ 카테고리를 통해 당일 강하게 움직인 종목과 주요 이슈를 지속적으로 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
2. 거래대금 기준
다음으로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거래대금입니다.
예전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800억 원 이상 발생한 종목도 별도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전체의 거래대금 기준이 과거보다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금은 최소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발생한 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편입니다.
물론 거래대금 기준을 무조건 숫자로만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목의 시가총액과 평소 거래대금, 상승률, 재료의 크기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거래가 거의 없던 종목에 갑자기 1,000억 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발생했다면 의미 있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에도 수천억 원씩 거래되는 대형주라면 1,000억 원의 거래대금만으로 특별한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거래대금의 절대적인 크기뿐만 아니라, 해당 종목의 평소 거래 규모와 비교해 얼마나 큰 자금이 들어왔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기준으로 7월 23일 시장을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이 관심종목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3. 상한가와 거래대금이 함께 발생한 종목
저는 전일 대규모 거래대금이 발생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다음 날 반드시 확인했습니다.
해당 종목에서 바로 매매할 계획이 없더라도,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메인 화면이나 서브 차트 창에 띄워놓고 정규장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전일 강한 거래대금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시장의 관심과 자금이 해당 종목에 집중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날에도 거래대금이 이어지는지, 갭 상승 이후 매수세가 유지되는지, 눌림 구간에서 다시 거래가 붙는지 등을 관찰하다 보면 실제로 공략할 만한 순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장이 마감된 이후에는 그날 새롭게 대규모 거래대금이 발생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다시 관심종목 화면에 추가합니다.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하면서 시장의 중심 종목을 계속 업데이트해나가는 것입니다.
4. 신고가 종목 분류
상한가 종목과 함께 따로 분류했던 종목이 신고가 종목입니다.
최근 한 달 이내에 1,000억 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발생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거나, 최근 2년 내 신고가 부근까지 상승한 종목도 별도의 관심종목으로 정리했습니다.
신고가 부근에 있는 종목은 시장의 관심과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과거 매물대가 거의 없는 역사적 신고가 구간에서는 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움직이거나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트로 예를 들자면 이런 차트가 제 관심종목 안에 들어가 있었겠네요.
물론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해서 무조건 상승하지는 않습니다만,
해당 종목이 신고가 당시에 대금이 시장 다른 종목에 비해서 잘 붙고 변동성이 잘 따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기에 이런 종목은 관심 종목에 분류하고 흐름을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연속적으로 관찰하는 편 입니다.
(특히 올해 대한광통신이나 대원전선처럼 신고가 부근에서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꾸준히 살아 있는 종목은 별도의 차트 창에 띄워두고,
장중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관심종목 분류의 효과
이처럼 매일 거래대금이 크게 발생한 종목과 상한가 종목, 신고가 종목을 정리하다 보면
관심종목 화면이 자신이 직접 선별한 종목으로 조금씩 채워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관심종목에 들어간 모든 종목이 매일 강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날에는 큰 변동성이 발생하지만, 다른 날에는 최근의 움직임과 달리 거래가 줄어들며 조용한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들도 처음엔 느껴보시면 좋습니다.
어떤 시장 분위기에서 해당 섹터에 자금이 몰리는지, 반대로 어떤 날에는 해당 섹터가 소외되는지,
더하여 대장주가 움직일 때 후발 종목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추가로 장이 끝난 뒤 차트를 다시 돌려보며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 -해당 종목의 거래대금은 어느 구간에서 크게 증가했는지
- -상승이 시작되기 전 새로운 이슈나 수급의 변화가 있었는
- -주가가 어떤 위치에 있을 때 더 탄력적으로 상승했는지
- -내가 실제로 공략할 수 있었던 구간은 있었는지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나의 매매루틴이 자리잡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저 또한 그랬구요)
마무리
최근 시장은 반도체 종목으로 자금이 강하게 쏠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대형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기에는 관심종목을 세밀하게 분류하는 작업의 중요도가 다소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의 자금이 몇몇 대형 종목에 집중되면서 여러 섹터로 수급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계속해서 변합니다.
시간이 지나 반도체에 집중된 수급이 여러 섹터로 분산되고, 다양한 테마에서 순환매가 나타나는 시기가 다시 올 것 입니다.
그때는 관심종목을 분류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본인의 관점이 자리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제가 이야기하는 ‘광기의 구간’이나 신고가 구간에 대한 관점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관심종목을 직접 분류하고, 선별한 종목들이 이후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는지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알게 된 관점입니다.
같은 형태의 움직임을 여러 번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공통점을 찾아내면서 하나의 기준이 만들어진 셈인거죠.
그럼 앞으로도 제가 시장에서 직접 겪고 느낀 현실적인 매매 이야기와
실전에서 황용할 수 있는 기준들을 계속해서 공유하겠습니다.
그럼 공부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